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린다.
심신이 피곤한 한 주 였으므로 이번 일요일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.
종이오리기 책 옆에 끼고 이런 저런 곤충이나 오렸다.
필요한 건 색종이, 날이 잘 드는 가위, 본을 따라 그릴 연필, 그리고 등받이 쿠션.
<행복한 종이오리기>의 저자 머리말이 참 맘에 들었다.
칼을 사용하지 않고 가위를 고집하는 이유는
칼은 아무래도 책상에 엎드려 작업하지만 가위는 고개를 들고 오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.
안데르센은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면서 가위로 종이오리기를 했다고도 한다.
정말이든 아니든 참 예쁜 이야기라고 생각해.
...내가 오린 사마귀는 어째 좀 뚱뚱한 것 같다.
뚱뚱한 쇠똥구리, 뚱뚱한 잠자리, 뚱뚱한 나비 등등을 오리고 나니까 방에 종이조각들이 한가득이다.
그래도 뭐 어때, 치우면 되지.
휴일은 그러라고 있는 거니까.



덧글
http://www.youtube.com/watch?v=ExZ0i04pSeY
이건 선물
괭이 동영상은 땡큐. ㅋㅋ